비혼자의 삶은 흔히 자유롭다고 묘사된다. 누군가의 동의를 구할 필요도 없고, 가족 회의를 열 필요도 없으며,결정은 언제나 빠를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실제 비혼자의 삶에서 결정은 가볍게 내려지지 않는다.이유는 단순하다. 비혼자는 선택의 자유를 가진 사람이 아니라, 선택을 피할 권리가 없는 사람이기 때문이다.작은 일부터 큰 결정까지 모든 판단은 자동으로 개인에게 귀속되고, 그 결과에 대한 책임 역시 전부 혼자 떠안는다.이 글은 비혼자의 피로가 결정 능력의 문제가 아니라 ‘결정 권한이 과도하게 집중된 구조’,즉 ‘결정 권한 과잉’에서 비롯된다는 점을 분석한다.‘결정 권한 과잉’이란 무엇인가결정 권한 과잉이란 개인이 모든 선택에 대해 최종 승인자이자 최종 책임자가 되는 상태를 의미한다.비혼자의 삶에서는 다음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