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말을 통해 자신의 삶을 정리한다.지금 어떤 상태인지,무엇을 하고 있는지, 어떤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를 언어로 설명하면서 스스로를 이해한다.하지만 비혼자의 삶에서는 이 설명이 자주 막힌다.하루는 분명히 지나갔고, 삶은 계속되고 있는데, 그 상태를 정확하게 표현할 말이 잘 떠오르지 않는다.“그냥 혼자 살아요.” 이 문장은 비혼자의 삶을 설명하는 가장 흔한 문장이지만, 사실상 아무것도 설명하지 않는다.비혼자가 자신의 삶을 말로 풀어내기 어려운 이유가 표현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비혼자의 일상을 담아낼 언어가 사회적으로 거의 준비되어 있지 않기 때문임을 분석한다.‘생활 언어 부족’이란 무엇인가생활 언어 부족이란 일상의 상태, 삶의 리듬, 생활 방식, 관계의 밀도를 정확하게 설명할 수 있는 언어가 부족해자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