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혼자의 삶은 자주 이분법적 시선에 갇힌다.“결혼하지 않은 사람” 또는 “가정을 이루지 않은 예외적 존재”로 불리며, 때로는 자유롭고 유능한 1인으로,또는 외롭고 불완전한 존재로 상상된다.하지만 현실의 비혼자는 이런 단순한 도식에 속하지 않는다.비혼자는 가족도 아니고 커플도 아니며, 누군가의 부모나 자녀로 호명되지도 않는다.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비혼자의 삶이 비어 있거나, 미완이거나, 곁다리는 아니다.이 글은 비혼자의 삶을 ‘정상’과 ‘예외’라는 도식으로 바라보는 시선에 의문을 던지고,**그 어떤 구조에도 종속되지 않은 ‘제3의 일상’**이 어떻게 존중받아야 하는지를 말한다.왜 사람들은 비혼자의 삶을 표준화하려고 할까? 1. ‘정상가족’이 표준이라는 사회의 오래된 프레임한국 사회는 여전히 결혼 → 출산 ..